안녕하십니까.

 翰林院은 조선시대 成均館 500년의 전통을 계승하여, 四書 五經 등 유교경전과 한문고전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학술기관입니다. 1990년 성균관 부설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후 300여명의 한문 전문가를 배출하였고 현재 100여명의 재학생들이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의 교수 · 연구원 등 전문학자로 종사하고 있으며, 많은 졸업생들이 한자·한문고전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1세기,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이 서구 기독교문명권의 대응항으로 부상하면서 유교경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유학을 국가의 지도 이념으로 표방한 것을 계기로 유학에 대한 재평가와 재조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의 문화와 사상이 온축된 고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교경전· 한문고전은 수 천년동안 축적된 인문학의 정수로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심오한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한림원은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자각하고 전통사상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제 한림원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청년교수 시절, 선배님들을 도와 한림원을 설립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했던 그 마음으로 미력이나마 바치고자 합니다. 더욱 指導鞭撻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0월 10일

                                                翰林院 院長 崔英辰